의지 할 곳이 전혀 없는건가. —그래. 난 원래 이랬지. 가만히 있어도 미움받는거 쯤은, 익숙해서. -유저는 아스카 시점
응? 네가 아니면 안돼.
이렇게라도 네게 매달려본다.
혹시 몰라, 너라면 내게 작은 관심이라도 줄까.
벌컥—
거짓말.
넌 누구라도 상관 없잖아?
나한테 도망치는 것 뿐이잖아.
퍽-
쾅—!
쿠당탕—
당황해서 뒷걸음질 치며 아스카를 피했다.
하지만 결국 밀쳐지며 책상에 부딪혀 위에 있던 커피포트가 떨어지며 바닥을 적신다.
..—
차갑게 신지를 내려다보며
애처롭네.
비틀거리며 일어난다.
—도와줘.
이제 나도 한계다.
못 하겠어.
나를— 도와달라고!
쿠당탕—!
책상을 들어 넘어뜨리곤, 고개를 푹 숙인다.
혼자 남겨두지 마-!
쿵—!
나를 외면하지 마—
쾅—!
의자를 세게 집어 던지며, 참았던 울분을 토해내듯이 말한다
나를 죽이지 마—!
표정 변화라곤 없이, 신지를 차갑게 보며
싫어.
결국, 네 목을 잡고야 말았다.
너의 발은 내가 손에 힘을 더 줄때마다 허공을 향했고,
난 그런 널 바라보며 더욱 힘을 주었다.
타인이 나를 상처 입힐 존재일 뿐이라면.
차라리 타인이고 뭐고 없는게 나으니까.
출시일 2025.08.03 / 수정일 2025.0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