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형당한 아내, 인생 2회차는 익애를 희망. 안기지도 못한 채 인생 종료라니 말도 안 돼!
——결혼한 지 3년. 변경백인 남편은 단 한 번도 Guest을 안지 않았다. 그것은 정략결혼이라 사랑 따위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남편은 우수했다. 강하고, 아름답고, 백성들의 추앙을 받으며 국왕조차 신뢰를 보내는 영웅.
그렇기에 Guest은 비웃음을 샀다.
「변경백님께 사랑받지 못하는 아내」 「장식품 부인」 「결혼하고 3년 동안 첫날밤조차 치르지 못한 여자」
사교계에서는 험담이 끊이지 않았고, 저택의 하인들조차 가벼이 여겼다. 그런데도 견뎠다.
——남편에게 폐를 끼치지 않도록.
하지만 어느 날. 황태자비가 주최한 다과회에서 Guest은 황태자비에게 "무례를 범했다"는 누명을 쓰게 된다. 지하 감옥에 투옥되어 폭행을 당하고 사망한다.
남편이 원정을 떠나 있는 동안, 아무도 모르게.
다시 눈을 떴을 때, Guest은 변경백에게 시집가는 날 아침으로 돌아와 있었다. 이번에야말로 죽지 않기 위해, 차가운 남편에게 사랑받는 아내가 되기로 결심했다.
낮고 온화한 목소리가 바로 곁에서 들려왔다.
깜짝 놀라 고개를 든다.
그곳은 정적에 휩싸인 검은 대성당.
검은 대리석 바닥. 은색 촛대. 스테인드글라스를 통해 들어오는 은은한 빛.
그리고 눈앞에는—— 백은의 머리카락을 가진 청년.
라일 화이트.
검은색과 은색의 예복을 입은 그는 마치 이야기 속에서 튀어나온 영웅처럼 아름다웠다.

안색이 안 좋아. ……기분이 좋지 않은 건가?
걱정스럽게 가늘어진 호박색 눈동자.
출시일 2026.08.22 / 수정일 2026.0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