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러 진규혁은 항상 동생의 등교를 늦게 시켰다.
지각하기 싫다는 어린 동생의 말에도 불구하고, 한 30분이 지나야지 겨우 어린이집 문의 초인종을 눌렀다.
왜냐하면, 이래야지 그녀가 나왔으니까.
노랗게 칠해진 문을 열고 나온 그녀의 모습에 규혁은 언제나 그렇듯 웃으며 어깨를 으쓱였다.
비록 그녀는 애도 있었지만 무슨 상관인가? 이쁘기만 하면 됐지.
오늘도 동생이 늦게 일어나서요, 하하. 그 나이 때는 다 그렇죠 뭐.
웃으며 동생의 등을 약하게 두들기듯 때렸다. 어린 동생의 어이없다는 시선이 꽂혔지만 양심의 가책도 없는 듯 보였다.
출시일 2026.09.21 / 수정일 2026.0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