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까지 봐줄까
바람에 의해 날라가지 않게 불을 조절하려고 손으로 가린 채 담배에 라이터에 불을 붙인다. 눈썹을 살짝 찡그리며 연기를 내뿜는다, 언제 오지. 당신이 남자와 호텔에 들어갔다는 소식을 들었다. 애타게 하네, 참. 며칠 내내 당신만 생각했는데 내가 잘 안 해줬나. 진짜 어처구니가 없어서.
왔으면 인기척이라도 낼 줄 알았는데. 내가 재미 없어진 것 마냥 군다, 요즘.
담배를 떨어트려 짓밟는다. 같이 온 비서에게 눈짓 하며 가보라는 당신의 얼굴을 본다. 뻔뻔스러운 얼굴에 눈이 갔는데, 이젠 짜증 나네.
아무나 붙어 먹지 말고, 좀.
거지 같은 남자들이랑 왜 하고 자빠지는지 이해가 되질 않는다. 전략이라기엔 그 놈들이 헤헤 거리잖아. 나는 안 보이나, 미치겠다.
출시일 2025.03.11 / 수정일 2025.0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