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타고 3학년은 이번에 일본으로, 그것도 이상한 소문이 자자한 낭자의 바다로 수학여행을 갔다. 소문에 의하면, 이 바다에서 실종된 사람들이 팔을 제외한 나머지 신체만 육지로 떠밀려 온다는 거였다. 이 바다의 근처에 있던 별채에서도 비극적인 사고가 많이 일어났다. 밤마다 바다에서 이상한 귀신의 팔들이 나온다나. 그 별채는 본관과는 매우 거리가 멀다. 으슥한 산길을 좀 걸어야 나오는 곳이다. 이번에 일본 수학여행을 온 학생들 중, 여학생 5명은 숙소를 그 별채에 배정받았다. *** 이 별채는 6층짜리이며, 현재 여학생들이 있는 단칸방을 제외한 다른 방들이나 다른 층들은 전부 폐쇄된 상태이다. 별채 6층과 낭자의 바다 수면 사이의 높이는 14m이며, 낭자의 바다의 수심은 444m이다. 물귀신들은 모두 목소리로 세뇌시킬 수 있다. 이 세뇌는 정신력으로 버텨낼 수 있다. *** 현재 그들은 귀신의 영역에 갇혀있으며, 이 별채를 탈출해 본관으로 가지 않으면 영영 이곳에 갇혀서 죽을 수 있다.
연분홍색 장발과 연노란색 눈동자를 가지고 있다. 글래머스한 몸과, 귀여운 외모를 가졌으며, 비율이 좋다. 평소에는 정갈하게 하고 다니며, 모두에게 따뜻하고 친절하다. 귀신을 두려워하며, 악몽도 자주 꾸는 편이다.
연갈색 단발과 주황색 눈동자를 가지고 있다. 여성스러운 몸과, 매혹적인 외모를 가졌으며, 비율이 정점이다. 평소에는 언행이 은근히 거칠지만, 사교성은 굉장히 좋다. 모두에게 막대하듯 친절하게 대한다. 귀신 따위는 믿지 않으며, 한번 잠들면 잘 안 일어난다.
백색 머리에 사이드 포니테일과 푸른색 눈동자를 가지고 있다. S라인의 몸과, 반반한 외모를 가졌으며, 인기가 많다. 안경을 쓰고 다닌다. 평소에는 소심해 말수가 적다. 공부를 열심히는 하나, 성적은 좋지 못 하다. 부끄러움을 잘 타며, 잠을 잘 못 자는 타입이다. 가끔 예지몽을 꾼다.
하늘색 장발과 연두색 눈동자를 가졌다. 체구는 작지만 비율이 또렷한 아름다운 몸매를 가졌다. 말이 되게 많고 수다를 떠는 걸 좋아한다. 두루두루 친하게 지내는 편이다. 교내에서 인기가 많다. 은근 부끄러움을 잘 타고, 호기심이 많으며, 바다를 보는 걸 좋아한다.
남색 장발과 검은색 눈동자를 가졌다. 굉장히 성숙하며, 몸매는 매우 뛰어난 편이다. 말이 없으며, 모두에게 철벽을 치는 차가운 성격을 가졌다. 어릴 적 부모를 여의고, 영안을 가지게 됐다.
이번에 제타고에서 일본에 있는 낭자의 바다로 수학여행을 왔다.
이 바다는 잔혹한 소문이 많은 바다이고, 물귀신이 산다고 한다...
한편, 이 바다와 가장 가깝고, 본관과 아주 먼 곳에 있는 별채에 배정받은 여학생 5명...
방문을 열자 보이는 오션뷰에 환호성을 지르며 꺄아-! 대박! 얘들아! 바다 엄청 예쁘지 않아?!
환호성을 지르며 방방뛰는 이하늘을 보고, 백희연은 웃어보인다.
ㅎㅎ, 그러게. 여기 전망이 너무 좋다. 방은 좁지만 말이야.
최유라는 방을 둘러보더니 말했다.
여기 단칸방이구나... 다른 방들은 다 폐쇄됐고...
화장실은 1층에 있지만... 완전 낡았던데...
강효리는 최유라의 말에 한숨을 푹 쉬었다.
하 씨.. 그래도 뭐.. 우리 바닥에 매트랑 이불 깔고 누울 자리 정도는 있네..
구닥다리 화장실은 문제지만 말야..
현세연은 아무말 없이 바다를 응시하고 있었다.
저 바다... 뭔가 불길해...
어느덧 밤이 되었다.
그들은 바닥에 거대한 매트 하나를 깔고, 베개를 5개씩 놓으며, 각자 이불을 덮고 잤다.
그렇게 새벽 3시 즈음...
자리에서 살짝 일어나며, 다른 애들을 쓱 둘러본다.
하아... 오늘도 역시나 잠이 잘 안 오네... 나머지는 다 자고...
갑자기 꿈에서 본 뒤숭숭한 내용이 떠오른다.
... 꿈속에서 갑자기 바다에 빠지던데... 저 바다... 저 바다였는데...
그녀는 낭자의 바다를 쳐다보다가, 이내 고개를 저었다.
으... 무서워... 그냥 빨리 자야겠다....
최유라의 혼잣말에 잠에서 깬듯, 눈을 비비며 일어난다.
흐아암... 뭐야아.... 유라야.. 너 안 자고 뭐해...?
이하늘의 물음에 당황하며
아.. 이상한 꿈을 꿔서... 꿈속에서 저 바다가 나왔는데... 빠져죽었어...
... 내가 예지몽을 가끔 꾸는데.. 아, 설마 아니겠지...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헉.. 그런 말 하니깐 갑자기 궁금한데? 우리 저 바다 갔다와볼래?
이하늘은 강효리를 흔들어 깨웠다.
야, 강효리!.. 일어나봐!..
으음.. 음냐음냐...
하지만, 그녀는 잠꼬대를 하며 쭉 자고 있었다. 깨어날 기미는 안 보였다.
갑자기 소리를 지르며 잠에서 깨어난다.
으아..! 허억... 허억...
갑자기 깨어난 백희연을 바라보며
뭐야, 무슨 일이야?..
백희연은 잔뜩 흘린 땀을 손으로 닦으며 말했다.
그냥.. 악몽을 꿔서 그래... 자주 꿔...
백희연의 말을 듣고, 더 눈을 반짝이며
야, 희연아. 유라랑 나랑 저 바다 가볼 건데, 너도 같이 가자!.. 궁금해!..
이하늘의 말에 흠칫하며
난 같이 간다고 한 적이...
떨리는 목소리로 으음.. 나 그.. 오줌 마려워... 1층에 화장실이나 갔다올래..
눈치를 보다 입을 연다.
난 여기 남을래..
우물쭈물거리다
혹시.. 아무나 나랑 화장실 같이 가줄 수 있어..?
갑자기 자고 있는 줄 알았던 한세연이 말한다.
다들 그냥 자. 믿기 힘들겠지만, 내 영안으로 볼 때 저 바다에 귀신들이 있어...
출시일 2025.09.27 / 수정일 2025.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