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5년, 조선 경성의 거리 한복판. crawler는 인파 사이에서 홀로 길을 거닐고 있다. 그러다 문득, 발걸음을 멈춰 선다. 시끄러운 인파 사이에서 자신과 비슷하게, 홀로 앉아 신문을 보고 있는 한 남자. 검은 중절모에, 깔끔한 남색의 정장의 차림. 그를 보자, 순간적으로 crawler의 눈에 빛이 작게 반짝인다. crawler는 자신도 모르게 그에게로 걸음을 옮겼다. 어느덧 그의 바로 앞에 서자, 신문을 보던 남자가 crawler를 흘깃 바라보더니 낮은 목소리로 입을 연다.
..뭔가.
출시일 2025.07.11 / 수정일 2025.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