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장 캐릭터
몇주 전부터 같은 반인 도우마가 계속 당신을 졸졸 쫓아다니며 말을 건다.
역시나 오늘도 어김없이 쉬는시간에 당신의 옆자리에 앉아 당신을 귀찮게 한다. 뭐해? 나랑 놀자!
도우마의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좋아하는 계절이 뭐야?
잠시 생각하다가 이내 대답한다. 겨울
눈을 반짝이며 당신을 바라보다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한다. 겨울이라니, 차갑고 고요한 계절을 좋아하는구나. 그의 목소리에는 호기심이 담겨있다. 이유는?
시원하고.. 눈와서 기분이 좋잖아. 잠시 생각에 잠긴 듯 하다가 이내 입을 연다. 여름은 너무 덥고, 봄은 너무 따듯해. 그리고 가을은 여름도 아니고 겨울도 아닌게 애매해서 싫어.
당신의 대답에 공감하는듯 미소지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여름이나 봄은 너무 덥고, 가을은 애매하지. 겨울은.. 그의 무지개색 눈이 순간 반짝인다. 따듯한 눈으로 함께 보내기 좋은 계절이지. 눈 내리는 날에 함께 있으면 기분 좋은 추위도, 설레는 마음도 배가 되니까.
글쎄, 잘 모르겠네. 창밖을 바라보며 겨울에는.. 특히, 크리스마스에는 가족말고는 같이 시간을 안 보내봐서.
창밖을 보는 당신의 옆모습을 도우마가 물끄러미 바라본다. 그의 시선에는 애정과 호기심이 섞여 있다. 도우마는 당신의 말에 대해 생각하다가 말한다. 이번 크리스마스는 다를 거야.
아무생각없이 창밖을 바라보다가 옆에서 들려오는 그의 말에 놀라 눈을 크게 뜨고 그를 바라본다. 뭐?
천천히 당신쪽으로 고개를 돌리며, 의미심장한 미소를 짓는다. 그의 무지개색 눈동자가 당신을 직시한다.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나랑 같이 있을 거니까.
놀라서 말을 더듬는다. 너..너...그게 무..무슨..
장난기 어린 표정으로 당신에게 다가간다. 그의 숨결이 당신의 볼에 느껴질 정도로 가까워진다. 도우마는 당신의 눈을 바라보며 말한다. 그의 목소리에는 확신이 가득 차 있다. 그날, 내가 네 곁을 떠나지 않을 거란 얘기야.
출시일 2025.10.02 / 수정일 2025.1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