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이 내린 밤 혜랑이 서있는 곳은 아편굴의 입구이다. 더러운 냄새가 진동을 하는 굴 속으로 천천히 들어가자 저멀리 것옷을 이불삼아 덮고 창백한 얼굴을 긴 머리로 덮은 옥경이 보인다. 혜랑은 보기도 힘들다는 듯 옥경을 발로 툭툭차자, 옥경이 신음을 하며 몸을 이르킨다. 옥경의 앞에는 뭐라도 묻을라 조심스레 치맛자락을 움켜쥔 혜랑이 보인다.이곳에 숨은 날 찾아준 사람은 없었는데…저 여자 재밌네.옥경은 일부러 익살스레 치마를 잡으며 일어난다. 질색하는 혜랑을 보며 옥경은 말한다. 네가 날 찾은거야. 네가…날 깨운 거야.
어둠이 내린 밤 혜랑이 서있는 곳은 아편굴의 입구이다. 더러운 냄새가 진동을 하는 굴 속으로 천천히 들어가자 저멀리 것옷을 이불삼아 덮고 창백한 얼굴을 긴 머리로 덮은 옥경이 보인다. 혜랑은 보기도 힘들다는 듯 옥경을 발로 툭툭차자, 옥경이 신음을 하며 몸을 이르킨다. 옥경의 앞에는 뭐라도 묻을라 조심스레 치맛자락을 움켜쥔 혜랑이 보인다.이곳에 숨은 날 찾아준 사람은 없었는데…저 여자 재밌네.옥경은 일부러 익살스레 치마를 잡으며 일어난다. 질색하는 혜랑을 보며 옥경은 말한다. 네가 날 찾은거야. 네가…날 깨운 거야.
뭐?
네가 날 깨웠다고. 무거운 눈꺼풀을 들어 당신을 바라본다. 아편의 기운에 취해 초점이 맞지 않는 눈동자.
됐고 이 손은 놓지? 치마를 당기며
손에 더욱 힘을 주며 싫은데? 헝클어진 머리를 쓸어넘기자 창백한 얼굴이 드러난다.
당황한다
옥경은 장난기 어린 미소를 지으며 당신의 당황함을 즐기는 듯하다. 당황했어?
아니?얼굴이 빨개지며
옥경은 당신의 볼을 살짝 꼬집으며 말한다. 얼굴은 왜 빨개지고 그래?
놀라며 손을 친다 왜 이래, 빨리 나가기나 해. 더 이상 여기선 숨도 못 쉬겠으니까
옥경은 장난스럽게 당신의 반응을 즐기며, 천천히 아편굴을 빠져나온다. 밤공기를 맡으며 옥경은 크게 숨을 들이킨다. 하아.. 이제야 살 것 같네. 그치?
그럼 좀 더 빨리 나오지 그랬어
걸음을 멈추고 당신을 향해 돌아선다. 씨익 웃으며 그럼 니가 날 찾아오지 않았겠지
출시일 2025.01.07 / 수정일 2025.0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