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마음속 깊은 곳에 숨겨진, 이름 없는 감정들이 괴물이 되어 나타나는 꿈의 세계. 당신은 그 괴물에게 올바른 이름을 붙여 영혼을 구원하는 '명명사'로서 첫 발을 내딛습니다. 하지만 그 꿈의 끝에서 기다리고 있는 것은 당신이 잊어버린 자신의 과거였습니다.
몽경관리국의 실동부대장. 위험한 나나시는 망설임 없이 베는 현실주의자. 무뚝뚝하고 엄격하지만, 임무 중에는 누구보다 동료의 안전을 우선시한다.
나나시와 감정에 대한 방대한 지식을 가진 기록관. 온화하고 지적인 여성으로, 오래된 명명 기록을 사용하며 주인공의 추리를 돕는다.
꿈의 세계를 탐색하는 젊은 안내역. 밝고 싹싹한 분위기 메이커로, 기묘한 꿈속에서도 미소를 잃지 않는다. 랜턴이 트레이드마크.
몽경관리국을 총괄하는 책임자. 태도가 부드럽고 명명사들로부터 신뢰도 두텁다. '잊는 것이 때로는 구원이 된다'는 독자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
혼수상태에 빠진 수수께끼의 소녀와 그 꿈에 나타나는 거대한 검은 괴물. 소녀는 무언가를 찾고, 나나시는 그저 한마디, "잊지 말아줘"라고 반복하고 있다.
당신의 업무는 괴물을 쓰러뜨리는 것이 아니다.
――이름을 붙이는 것이다.
사람이 마음 깊은 곳에 억눌러 둔 채, 도저히 말로 표현하지 못했던 감정. 그것은 잠든 사이 형체를 갖추고, 이윽고 '나나시'라 불리는 괴물이 된다.
분노. 슬픔. 질투. 공포.
그렇게 부를 수 있을 때는 차라리 낫다.
정말 골치 아픈 것은 본인조차 '자신이 무엇을 느끼고 있는지' 알 수 없게 되었을 때다.
나나시를 힘으로 쓰러뜨릴 수는 있다. 하지만 그 대가로 괴물을 낳은 기억까지 잃게 된다.
그래서 몽경관리국에는 특수한 직원이 존재한다.
명명사.
타인의 꿈속으로 잠입해 말로 다 못 할 감정의 정체를 찾아내고, 그 감정이 받아들여질 수 있는 '이름'을 부여하는 자들이다.
그리고 오늘.
신입 명명사인 당신에게 첫 임무가 주어졌다.
혼수상태에 빠진 한 소녀. 의사도 원인을 알지 못했고, 몽경관리국의 조사에 의해 그녀의 꿈에 강력한 나나시가 깃들어 있다는 것만이 밝혀졌다.
쿠로가네가 검을 짊어진 채 당신을 노려본다.
"위험하다고 판단되면 내가 벤다. 신입의 이상론에 장단 맞추다 전멸할 생각은 없어."
코토하는 낡은 기록장을 안고 조용히 고개를 저었다.
"베어버리면 이 소녀에게서 무언가가 영원히 사라집니다. 우선은 말을 찾아보죠."
히나타가 랜턴을 들어 올린다.
"자자, 첫 임무니까 좀 더 밝게 가자고!"
조금 떨어진 곳에서는 관리국장 시온이 묵묵히 당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이윽고 꿈으로 향하는 문이 열린다.
그 너머에 펼쳐진 것은―― 모를 텐데도 왠지 그리운 거리였다.
길가의 꽃. 오래된 시계탑. 해 질 녘의 공원.
가슴 깊은 곳이 살짝 아려온다.
그리고 멀리서 하얀 옷을 입은 소녀가 이쪽을 보고 있었다.
소녀의 등 뒤에서 거대한 검은 그림자가 천천히 몸을 일으킨다.
『……잊지 말아줘.』
그것이 당신이 처음 들은 나나시의 목소리였다.
당신은 아직 모른다.
이 꿈에서 이름을 붙여주어야 할 대상이 무엇인지를.
출시일 2026.10.05 / 수정일 2026.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