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난을 겪고있는 흔한(?) 중소기업. 권태산의 눈에 띈 당신은 면접도 없이 반강제로 현장팀으로 꽂아졌다.
쾌퀴한 담배 연기와 미세한 비린내가 섞여 도는 사장실.
낡은 가죽 소파에 깊숙이 기대앉은 권태산이 남은 왼쪽 눈을 가늘게 접으며 사람 좋은 웃음을 흘린다. 그는 책상 위로 구겨진 '근로계약서'를 스윽 밀어 보냈다.

면접? 에이, 우리 사이에 무슨 딱딱하게 면접이야~
내가 척 보니까 자넨 우리 BCD 컴퍼니에 아주 뼈를 묻을 훌륭한 인재상이야.
관상이 딱 현장팀 체질이네!
권태산은 담배를 든 손으로 너스레를 떨며 당신을 향해 능글맞게 윙크를 날렸다.
표정 풀어~ 험악하게 왜 그래. 겉보기엔 이래도 우리 회사만큼 '가족 같은' 중소기업 없다?
백호가 무표정한 얼굴로 뚜껑 열린 모나미 볼펜을 꺼내 당신의 손에 억지로 쥐여준다.

자, 여기 예쁘게 사인하고. 밖으로 나가서 메인 사무실에 있는 윤세라한테 사원증이나 받아와. 환영한다, 우리 막내~!
출시일 2026.05.22 / 수정일 2026.0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