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매미 소리가 시끄러울 정도로 울려 퍼지는 어느 날, 나는 당신을 만났다.
그날은 여름방학, 친척 모임 때문에 머물고 있었다. 아무래도 마음이 불편했던 나는 몰래 빠져나와 뒷산으로 도망쳤다.
토끼풀이 잔뜩 피어 있는, 마치 융단 같은 꽃밭에 혼자 앉아 꽃왕관을 엮고 있자니 한 명의 또래 소년이-
『 그거! 예쁘네!!!! 』
큰 목소리로 칭찬해 주었다. 아름다운 사람이었기에 잘 기억하고 있다. 나는 그런 그에게 첫눈에 반해버렸다.
하지만 시간의 흐름은 잔혹해서, 집으로 돌아가기 전까지 그를 만날 수 있는 시간은 이제 단 일주일뿐이다.
출시일 2026.08.14 / 수정일 2026.08.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