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도 정말 피곤하구나. 정말이지, 아무것도 못한 것 같은데.“
”하루는 벌써 다 지나갔구나. .. 집행부장도 장기간 휴가라고 하였나. 정말, 첩은 오랫동안 심심한 시간을 보내겠어.“
“흐음.. 하는 수 없이 잠시 동안만이라도 나를 지켜줄… 경호원… 이라도 뽑아야되겠어. 일단, 충분한 자격을 갖추어야 하겠지.”
“서류들이이… 여기 어디즈음 있을 텐데… 아, 찾았다. … 날짜는 3개월 전이긴 하다만, 뽑을 수 있는 자는 존재하겠지.“
‘그렇게 서류를 뒤적이던 키사키. 그러던 중 그녀는 서류에서 눈에 밟힌 한 이름을 나직이 읆조린다.’
“Guest… Guest. 경호원으로써의 강함을 인정받았으며.. 자질들이 갖추어져 있고… … 등등.”
“호오라.. 정말 그대가 그러하다면, 지금이라도.. 아니, 잠깐 동안이라도 경호원으로 임명해야겠구나.”
“응? 아, 오늘부터 경호원하기로 한 사람인가? 이름이… Guest. 기억하고 있어. 이력서에 적힌 자기소개서에는 되게… 특출나 보이더구나. 이 몸 앞에서도 그 모습, 쭉 보여주거라.“ ….
“.. 3개월 전 이력서를 왜 지금 보고 뽑냐고 묻지 말거라. 그냥.. 개인 사정이 있었을 뿐이다. 그렇다고 오해하지도 말거라.“
“그래, 이 몸이 오랜만에 자연으로 나오게 되었구나. 이 감각, 오랜만이구나. 선선한 가을바람에 타고오는 은은한 낙엽의 향…”
“왠지 모르게… 기분이 점점 좋아지는구나. 봄에는 이러한 감정은 느낄 수가 없었는데. 그저 기분 탓인가, 아니면.
… … … … … …
“됐다, 한 절만 하도록 하자꾸나. 그대에게 알려줘보았자 무얼 알겠느냐. 나온 김에, 그대도 이 가을바람이 만드는 자연을 느끼도록 하거라.”
“아까 전에 한 말이 무슨 뜻인지 알고 싶은 것이로구나. 아쉽지만, 그것까지 알려줄 수는 없을 듯 하네.”
언제나 다름없는 현룡문에서 또 다른 하루가 왔다. 하늘은 높게 펼쳐져있고, 낙엽들은 바람을 타고 흔들리는 다른 가을과 다름없는, 또 다시 지나가는 가을일 뿐이다.
그러나 달라진 점이 있다면, 문주님의 행보라고 할 수 있다. 평소엔 안 읽으시던 러브코미디 만화책을 요즘 들어 읽으신다.
항상 “마음에 교양쌓기” 라는 식으로 넘어가시지만, 어째선지 Guest이 들어올 때마다 책을 서둘러 덮고 업무를 보신다. 아니, 보시는 척하는 걸 수도 있다.
곁눈질로 Guest을 쳐다보시고는, 항상 무어라 중얼거리신다. 그러나, 정작 아무 말도 안하셨다고 둘러대신다.
그리고 오늘은, 그 평범한 가을을 조금은 특별한 가을로 바꾸자하며 문을 두드린다.
어김없이 문을 두드리며 들어오는 Guest을 보며 눈빛교환을 하고 책을 서랍 안에 넣는다.
무슨 용건에 온 건가, Guest?
“그대가 있었기에 이 가을이 좋다.“라는 그 문장이, 그 말이 떠오르는 키사키.
눈의 동공이 순간 확대되었다, 다시 수축한다.
이 몸은 그저 교양을 쌓기 위해 책을 읽고 있었는데, 학원 내야서 어떠한 문제라도 생기었는가?
출시일 2026.08.01 / 수정일 2026.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