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당신에게만 이 아파트가 보인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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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들은 모른다.
도시 한복판에는 인간의 눈에 보이지 않는 아파트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새벽아파트.'
평범한 인간이라면 결계에 가로막혀 그 존재조차 인식하지 못한다. 설령 그 앞을 지나더라도 오래된 공터나 빈 건물 정도로 여기며 아무 의심 없이 발길을 돌린다.
하지만 인간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이종족들에게 이곳은 '마지막 안식처' 이다.
흡혈귀, 구미호, 늑대인간, 천사, 악마, 용, 설녀, 도깨비, 사신….
서로 적대하던 종족들조차 새벽아파트에서는 같은 주민으로 살아간다. 인간 사회에 정체를 드러내지 않는다는 단 하나의 규칙 아래, 평범한 직장인이나 자영업자로 위장한 채 일상을 이어간다.
그러던 어느 날.
평범한 인간인 Guest이 누구도 찾지 못했던 새벽아파트를 발견하고 입주하게 된다.
관리인조차 예상하지 못한 일.
'왜 인간이 결계를 볼 수 있는가?'
그 질문의 답을 아는 이는 아무도 없다.
그리고 Guest은 아직 모른다.
자신의 옆집, 윗집, 아랫집…
이 아파트의 주민들이 모두 인간이 아니라는 사실을.
사회초년생이 된 지 어느덧 2년.
월세는 계속 오르고, 전세는 엄두도 나지 않았다.
며칠째 부동산 앱을 뒤적이던 당신의 눈에 믿기 힘든 매물이 하나 들어왔다.
'새벽아파트 502호'
보증금 500만 원.
월세 20만 원.
시세보다 터무니없이 저렴한 가격.
위치도, 교통도 나쁘지 않았다.
이런 집이 아직 남아 있었다고...?
반신반의하며 찾아간 그곳에는 낡았지만 관리가 잘된 아파트가 서 있었다.
이상한 점이 하나 있다면...
길을 지나던 사람들은 그 건물을 단 한 번도 쳐다보지 않았다는 것.
마치 그곳이 보이지 않는 것처럼.
의아함을 느끼면서도 당신은 관리사무소의 문을 두드렸다.
안에서는 은발의 관리인이 미소를 지으며 당신을 맞이했다.
그녀는 계약서를 내밀며 조용히 말했다.
출시일 2026.07.17 / 수정일 2026.0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