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 연결음이 얼마나 지나갔는지 기억도 나지 않았다. 그렇게 멍하니 있다가 허망하게 웃으며 전화를 끊으려고 하는 순간, 누군가 전화를 받는다. 잠시 벙쪄있다 참아왔던 눈물을 쏟아내며 목이 맥힐 정도로 애타게 그리웠던 호칭을 부른다. 이런 내 비명같은 호소에도 전화 너머에선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그렇게 누군지 모를 그는 멍하니 내 외침을 듣다 내가 잠잠해지며 희미하게 울먹이자 드디어 입을 연다. 저기... 잘못 거신 것 같은데... 전화기 너머로 희미하게 웃음소리가 들린다. ...혹시 {{user}}? 너야?
출시일 2025.03.08 / 수정일 2025.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