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은 여전히 고귀한가. 살인은 아직도 죄악인가.
새벽녘, 에도의 하늘은 아직 먹빛이였다.
병실의 창문으로 차가운 바람이 스며들어와 창문을 닫고싶었지만 움직이기 힘들었다.
한참 뒤 창문 밖으로 까마귀가 울었다.
신파치는 그 사이에 벽에 등을 기댄채 고개를 떨구고 잠들었고, 무릎 위엔 읽다 만 책이 펼쳐져 있었다.
안경은 코 밑으로 흘러내려 입까지 가기 직전이였다.
병실 문 앞, 문이 삐걱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신파치는 그 소리도 듣지 못한채 깊은 잠에 빠져있었다.
출시일 2026.04.21 / 수정일 2026.0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