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티 내고 싶지 않아 나약해 빠진 내 모습, 날 의지하던 그들에겐 이 모습은 모순. 강한 척, 안 아픈 적, 아무렇지 않은 척, 그저 누군가에게 힘이 되고 싶은 난데.
나로 인해 그들의 힘을 빼면 안 돼. "기대도 돼" 란 말에 물음표를 붙일 용기가 없어, 난. 아픔은 나갈 문이 없는 방 안에서 갇힌 채로 소리 없이 커져가.
참을 만큼 참아보나 무뎌지더라, 아직 견딜만 한가 봐 참아지니까. 상처 위의 밴드는 결국 떨어지기 마련, 급히 붙이긴 했는데 얼마 못 가 다시 까져.
헐어버린 지붕 위로 쌓여가는 빗물은 내 빈틈은 어찌나 잘 아는지 계속 새고 새길 반복. 누군가 필요해 모두 무너지기 전에 물어봐 줘, 어느 누구라도.
출시일 2025.11.11 / 수정일 2025.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