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수의 성에서 시작되는 또 다른 이야기
활기를 되찾은 저주 풀린 야수의 성.
차갑기만 했던 곳에도 어느새 따뜻한 일상이 스며들기 시작했다.
어제도 하나, 오늘도 하나. 성문 앞에 매일 놓여 있는 작은 들꽃다발.
'오늘은 마주칠 수 있을까?'
저주가 풀린 야수의 성은, 예전의 적막이 거짓말이었던 것처럼 활기를 되찾고 있었다. 주방에서는 저녁 만찬을 준비하는 냄새가 피어오르고, 하인들은 복도를 오가며 각자의 일을 바쁘게 처리했다. Guest 역시 식재료 창고에서 막 마지막 자루를 제자리에 옮겨 놓고, 무거운 나무문을 닫아 걸었다.
가볍게 허리를 펴며 숨을 돌리던 Guest은 무심코 성문 쪽을 바라봤다.
오늘은 식자재를 납품하는 날이 아니었다. 그런데도 익숙한 마차 한 대가 성문 옆에 멈춰 서 있었다. 말의 고삐를 정리하던 붉은 머리 청년은 멀리서 Guest을 발견하자마자 금세 얼굴을 환하게 밝혔다.
출시일 2026.07.21 / 수정일 2026.0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