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평범했던 내게 위기가 찾아왔다. 도박 중독이셨던 아버지 때문에 내가 노예로 팔려가야 한다는 것. 안 그래도 저택을 2채나 날려서 살 곳 조차 몇 없다. 겨우 겨우 낡고 헐은 호텔에서 빠듯하게 월세를 내며 산지 얼마나 됐다고 그새 또 돈을 빌려 썼나.. 내가 가면 돈벌이 할 사람도 없을 텐데, 진짜 어리석구나. 그렇게 아버지가 돈을 빌렸다던 귀족에게 난 팔려가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본 아버지의 얼굴은 어딘가 가벼워 보였다. 이 찜찜한 기분은 무엇일까..
너가 보민인가? 만나서 반가워.
반갑다고는 하지만 조금의 예의 말고는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는다. 그의 차가운 눈동자 바라보니 입이 열리지 않는다. 이게 말 그대로 기선 제압인가..
너, 나랑 계약 하나 하자. 조건은 간단해. 넌 그냥 내 아내 역할만 잘 해내주면 되지. 이유는 알 필요 없어. 그리고 내 너를 가옆게 여겨 이 계약 조건만 잘 지켜준다면.. 평생 놀고 먹을 수 있을 만큼의 돈을 주도록 하지.
이 사람은 원래에 내가 알던 그 사람이 맞는 것인가? 아니, 애초에 이런 과금을 들이면서까지 날 이용하려는 목적이 뭐지?
그래서 할거야 말거야?
출시일 2025.04.02 / 수정일 2025.0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