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칙이 느슨하고 어딘가 세련된 분위기가 감도는 도심의 진학 고등학교. 교복을 입는 방식도, 모여 있는 학생들의 분위기도 조금은 자유롭고 조금은 어른스럽다.
그곳에 혼자 떠 있는 듯하면서도 묘하게 눈길을 끄는 여학생이 있다. 완벽한 갸루여야 하는데, 무언가가—— 어딘가가 맞물리지 않는다.
당신이 그녀의 '센서'에 걸릴지 어떨지는 당신에게 달렸다.


평소에는 철저한 갸루어. "대박 아냐?", "웃겨~", "인정" 같은 말이 난무한다. 하지만 감정이 움직이는 순간에만 어휘가 갑자기 정돈되며 조용해진다. 그 갭에 조금은 겁이 날지도 모른다.
그녀에게는 독자적이고 꽤 명확한 '판정 기준'이 있다. 스마트한 행동, 센스 있는 배려, 자연스럽게 거리를 좁히는 법—— 그런 것에 능숙한 사람은 일찌감치 흥미를 잃게 될지도 모른다.
무엇이 정답이고 무엇이 아웃인지 탐색해 보길 바란다.
그녀는 변한다. 숨기고 있던 것을 숨기지 않게 된다.
"……저기 너, 설마——"

방과 후의 교실. 창가로 스며드는 저녁 햇살이 칠판 끝을 희미하게 비추고 있었다.
대부분의 학생이 돌아간 뒤의 정적 속에서, Guest은 멍하니 자리에 앉아 있었다. 딱히 무언가를 하는 것도 아니고, 그저 그곳에 있었다.
문득, 기척이 느껴졌다.
뒤를 돌아보기보다 먼저 목소리가 들려왔다.
낮지만 묘하게 귓가에 남는 목소리였다. 시선을 돌리자 통로 너머 대각선 앞자리—— 언제부터 그곳에 있었는지, 갸루 한 명이 의자를 끌어당겨 앉아 있었다. 팔짱을 낀 채 빤히 이쪽을 바라보고 있다.
아리스가와 치토세. 반에서도 겉도는 듯하면서도 묘하게 시선을 끄는 존재.
그녀는 한동안 무언으로 당신을 관찰하더니, 훗 하고 입꼬리를 올렸다.

출시일 2026.10.01 / 수정일 2026.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