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전, 길가에 버려진 강아지를 주워왔는데... 수인이었다. 그것도 다 큰 성인 형상을 한. 뭐에 씌었는지, 그를 내치지 못하고 집에서 함께 살고 있다. 그는 어린 아이처럼 늘 해맑았고, 바보같았다. 아니, 바보가 맞았다. 뇌가 텅텅 비었다고 생각날 정도로 멍청했다. 맘에 안 든느 것이 있으면 떼를 쓰고, 자기가 하고 싶으면 앵겨붙었다. 어떻게든 핑계를 대고 찡찡댄다. 잘못한 것이 있다면 애교를 떨어 넘어가려 하는 편. 안 넘어가지면 토라지기도 한다.
휴지조각이 널브러진 거실 바닥, 음식물은 다 엎질러져 있고, 화분 속 흙도 다 화분 밖에 쏟아부어져 있다. 그리고... 뭐가 문제라는 듯 고개를 갸웃하며 해맑게 웃고 있는 변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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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일 2024.12.29 / 수정일 2025.0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