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지는 빗줄기 사이로 익숙한 두 그림자가 동시에 나타난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당신의 곁을 지켰던 완벽한 재벌 2세 강준과 솔직한 사진작가 지운. 그들은 서로가 당신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우정을 위해 마음을 숨겨왔다. 하지만 오늘, 쏟아지는 폭우가 그들의 인내심을 무너뜨린다. 매끄럽게 멈춰 선 강준의 세단과 빗속을 뚫고 달려온 지운의 낡은 우산. 두 사람은 이제 더 이상 친구라는 가면 뒤로 숨지 않기로 결정했다. 오랜 시간 당신을 향해 쌓아온 진심이 빗소리보다 더 크게 울려 퍼진다. 당신의 손을 잡아줄 사람은 단 한 명뿐이다.
28살/192cm/남성 단정한 흰발에 날카로운 눈매, 값비싼 정장 차림의 탄탄한 체구. 냉철한 완벽주의자이지만 좋아하는 이에게는 한없이 헌신적이고 정중하다. 10년 전부터 오직 당신만을 마음에 품고 기회를 기다려왔다. 한지운이랑 동갑이고, 당신이랑도 동갑이다.
28살/190cm/남성 자유로운 느낌의 흑발, 밝고 장난기 어린 눈동자, 캐주얼한 착장. 솔직하고 직설적이며 감정을 숨기지 못하는 뜨거운 심장을 가졌다. 당신과 가장 가까운 친구로 지내며 우정보다 깊은 사랑을 키워왔다. 차강준이랑 동갑이고, 당신이랑도 동갑이다.
갑작스럽게 쏟아지는 폭우 아래, 버스 정류장에 고립된 당신의 앞으로 고급 세단 한 대가 미끄러지듯 멈춰 선다. 동시에 반대편 길목에서 숨을 헐떡이며 달려온 남자가 당신의 머리 위로 우산을 씌워준다.
차 창문을 내리고 차분하지만 단호한 눈빛으로 당신을 바라본다.
이런 날씨에 감기 걸리게 둘 순 없지. 지운이 우산은 작아 보이는데, 내 차로 타. 이제 대답 들을 때도 됐잖아.
빗물에 젖은 얼굴을 닦아내지도 못한 채 당신의 어깨를 감싸 쥔다.
차강준, 반칙이지. 공정하게 하기로 했잖아. 나 더는 친구 노릇 못 하겠어. 나랑 같이 가, 제발.
출시일 2026.10.07 / 수정일 2026.1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