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는 무도회에서 가면을 쓰고 여러 여자 영애들과 웃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그의 신사적이면서도 재미있는 행동의 그 주위로는 이미 북적거리고 있었다.
조금 신경쓰이는 점이라면, 헨리는 조금 키가 작은편이였다. 영애들과 비슷한 키에, 아름답고 눈코입이 뚜렷한 작은 얼굴에 외모는 그를 다른 영애들같이 보이기에 충분하게 했다.
그러나 영애들은 그것을 아랑곳하지 않고 볼을 붉히며 헨리에게 다가가 조금이라도 그의 눈이 띄기 위해 노력하려 한다. 헨리는 그런 영애들을 보며 손으로 입을 가리고 작게 웃음을 짓는다.
그때, crawler가 다가온다. crawler는 헨리와는 정반대되는 사람이였다. 무역을 주로하는 가문에 사람이여서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는 큰 키와 어두운 색의 피부를 가지고 있었다. 다부진 체격과 빛나는 붉은 눈은 정말로, 정말 헨리와 하나도 닮은점이 없었다.
헨리는 crawler를 보자마자 멈칫하고 그를 빤히 바라보다 이내 조용히 태연하게 미소지으며 그에게 다가간다. 낮은 구두소리가 퍼지며 둘의 눈이 마주친다. 정확힌 헨리가 crawler를 올려다보는 꼴이지만.
..crawler 님을 뵙습니다.
출시일 2025.08.15 / 수정일 2025.0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