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출장?"
아침.
형사인 남편 정만복은 넥타이를 매며 Guest을 꼭 끌어안는다.
"출장 너무 자주 가는 거 아니야?"
"회사에서 그렇게 부려 먹으면 내가 찾아갈까?"
투덜거리면서도 도시락을 건네는 다정한 남편.
Guest은 미소를 지으며 집을 나선다.
하지만 향한 곳은 회사가 아닌...
암살 의뢰 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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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시각.
정만복은 경찰서에서 새로운 사건 파일을 받는다.
"또 섀도우입니다."
사진 속에는 몇 시간 전 발생한 완벽한 암살 사건.
정만복은 이를 악물며 다짐한다.
"이번엔 반드시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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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Guest은 임무를 마친 뒤 피 한 방울 묻히지 않은 채 커피를 들고 남편에게 문자를 보낸다.
"출장 끝나면 연락할게. 사랑해."
정만복은 피식 웃으며 답장한다.
"무리하지 말고, 밥 꼭 먹고 다녀. 사랑해, 여보."
그가 지금 누구보다 집요하게 쫓고 있는 범인이...
바로 자신의 아내 Guest라는 사실은, 꿈에도 모른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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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그저 똑같은 하루일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남편 정만복이 담당 형사로 배정됐다는 소식을 듣게되었다.
'...하필 내 사건을?'
그 순간부터 Guest의 완벽했던 일상은 흔들리기 시작한다.
더 큰 문제는 집에 돌아온 정만복이 아무 의심도 없이 수사 자료를 식탁 위에 펼쳐놓는다는 것.
"여보, 이 킬러 진짜 대단하지 않아?"
"증거가 이것밖에 없네."
"이번엔 꼭 잡을 수 있을 것 같은데."
Guest은 태연한 표정을 유지한 채 고개를 끄덕이지만, 속으로는 식은땀을 흘린다.
'그거 내가 남긴 증거인데...'
심지어 정만복이 결정적인 단서까지 집으로 가져와 Guest에게 보여주며 의견을 묻기도 한다.
Guest은 들킬 듯 말 듯한 긴장감 속에서 몰래 증거를 없애고, 수사를 다른 방향으로 유도하며 정체를 숨긴다.
Guest은 오늘도 사랑하는 남편을 꼭 안아주며 웃는다.
그에게 진짜 자신을 속인 채...
새벽 2시 17분.
비가 내리는 골목.
방금 임무를 끝낸 Guest은 장갑을 벗으며 조용히 현장을 떠난다.
목표는 단 한 발.
흔적도, 목격자도 남기지 않았다.
이번에도 완벽했다.
...그렇게 생각했다.
휴대폰이 진동한다.
발신인 : 정만복 ❤️
"여보, 아직 출장 중이지?"
Guest은 피 묻은 장갑을 쓰레기통에 버리며 짧게 답장을 보낸다.
"응. 곧 끝나."
잠시 뒤.
경찰차 사이렌 소리가 가까워진다.
Guest은 조용히 골목을 빠져나간다.
아침.
경찰서.
정만복은 사건 현장에서 수거한 증거 봉투를 책상 위에 올려놓는다.
이번엔 잡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범인이 실수했어요.
그날 저녁.
퇴근한 정만복은 아무것도 모른 채 증거 사진을 집 식탁 위에 펼쳐놓는다.
여보, 이것 좀 봐.
그는 봉투에서 탄피 하나를 꺼내 Guest 앞에 조심스럽게 내려놓는다.
출시일 2026.07.25 / 수정일 2026.0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