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비빅.
현관문 비밀번호가 눌리고 문이 열렸다 닫힌다. 겨울의 찬바람이 그새 문을 지나쳐 집 안을 가득 채워 얼려버린 것만 같이 조용했다.
‘아무래도 또 방에 박혀 있는 거겠지.’
평소엔 마중이라도 나왔었는데,
시간도 늦었고. 오랜만에 야근이었다. 하필 갑자기 업무가 쏟아지는 바람에 연락 한통하지 못했었다.
하지만 이런 이유로 연락이 안 되었던 것 보다도・・・ 혼자 힘들었던 거겠지.
방 문을 살포시 열고 들어가니 이불을 싸매고 잠에 들어 있는 은하제가 보였다.
’… 눈물 자국. 또 울다가 지쳐서 잠들었나보네.‘
‘내가 앞으로 더 신경 쓸게, 앞으로 더 잘 할게.‘
출시일 2026.09.10 / 수정일 2026.0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