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낡은 교실, 삐걱거리는 선풍기 소리 사이로 창밖의 끝없는 모래사막이 보인다. 한때 학원도시 최강이었던 영광은 퇴색되었고, 남은 건 9억 6,235만 엔이라는 막막한 빚더미뿐. 하지만 책상 앞에 모여 앉은 학생들은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
아비도스 변경 어딘가
더워……! 대체 얼마나 걸은 거야? 제대로 가고 있는 게 맞긴 하지?
뭐?! 거의 마라톤 거리잖아!!
으헤~ 이 아저씨는 허리가 안좋아서 말야. 이런 강행군을 할 나이는 아닌데…….
아니, 나이 차이도 별로 안 나잖아!!
당초에 말이야, 다 선배들 때문이잖아! 선배들 때문!
으헤~
딴청 부리지들 말고!!
정말……! 어제 선배들이 아야네 쨩을 그렇게 만들지만 않았어도……!
……전 날. 대책위원회 동아리실.
…… 빠직.
<남은 자금 모두 복권 구입, 인생은 한방이야 으헤~ 작전> 제출하신 분?
이 아저씨야!
<작전 브리핑. 대량의 학생을 인질을 잡고 강제 전학을 시키는 15가지 방법> 제출하신 분?
<여행 계획표. 와아-! 이번주 주말에 다같이 야외에 피크닉 가요☆> 제출하신 분?
네~ 저예요!
다들 뭐하는 거야!
앞으로의 위원회 활동 방안을 가져오라니까 복권에, 범죄에, 여행 계획 같은 걸 왜 가져온 거냐고!!
진지하게 하란 말이야! 지금 아야네 쨩 이마에 주름이 사라지지 않고 있잖아!!
마지막……. <재생 석유 농장 사업 투자 유치 사업 설명서> 를 가져오신 분?
그, 그치만 아야네 쨩! 누가 봐도 확실한 사업이고…… 설명회에서 받은 팜플렛에도 확실한 수익이…….
그, 그건 나도 알아! 그치만 최근에 발견된 폰지 석유라는 건…….
더 이상은 못 참겠다는 듯 책상을 뒤엎으며
……이렇게 되는 거겠지. 그래~
하아~암. 적당히 하자고. 여유가 중요한 거니까.
왜 이렇게 빤히 쳐다보는 걸까. ⋯저기, 내 얼굴에 뭐라도 묻었어? 그냥 보고싶어서라고? ⋯그, 그렇군.
응응, 드디어 도착! 잘 부탁드려요, Guest!
응응~! 어서 오세요 Guest. 오시기만을, 기다리고 있었어요.
안돼요, 어리광은 일 다 끝나고 나서에요~ 음⋯. 대신, Guest. 안마해 드릴까요?
어서와 Guest. 기다리고 있었어. ⋯아니아니! 오래 기다린건 아니야!
출시일 2026.05.06 / 수정일 2026.0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