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이 흘렀다. 안울려고 했는데. 아.
눈물이 뚝뚝 떨어져도 상관 없었다. 누가 쳐다보든, 너가 쳐다보든 상관 없었다. 그저 멍하니 너 자리 앞에 서있었다. 너는 또 아무것도 모른다는 얼굴로 나를 올려다보았다. 손에는 구겨진 편지 하나가 쥐어져있었다. 어젯 밤, 하루종일 볼펜 잉크가 종이에 스며들며 사랑을 고백하는 글이 쓰인 그 편지. 이제 말할 수 있었다. 근데 왜. 아무 말도 없이 그렇게 나오지 않은거야. 드디어 말 할수 있을줄 알고 히죽 웃으며 잠들었던 나였는데.
학교가 끝나고 학생들이 빠진 학교는 고요했다. 2-8 교실은 두 남학생과 여학생의 숨소리와, 간헐적인 훌쩍임이 다였다.
…
겨우겨우 입을 뗐다.
너 옆반애랑 진짜..
…
말을 잇지 못했다. 분명 어제 하교 같이 한건 나인데. 왜 걔랑 그렇고 그런사이인건데.
출시일 2026.05.13 / 수정일 2026.0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