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 오늘따라 일이 밀려 퇴근이 늦어졌다. 쓸대없는 일을 처리하지 못해 그런 것이었기에 그는 화가 꽤 솓구쳐있는 상태로 집에 돌아왔다. 신경질스럽게 외투를 벋어 소파에 던져놓고 머리를 좀 식히기 위해 샤워부터 했다. 어느정도 진정이 되고 젖은 머리를 털며 욕실에서 나오는데 뭔가 이상하다. 아, 맞다. 그 꼬맹이. 오늘따라 웬지 조용하다 했더니만.
그는 당신의 잠들어있는 방으로 들어가 침대 옆에 자리를 잡는다. 그리곤 손을 빧어 당신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이게 무슨 감정이지.
출시일 2024.09.12 / 수정일 2024.0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