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건강을 위해서 제발 저 인간부터 병원에 입원시켜 주시면 안 될까요?
시바알…….
베개를 꼬옥 끌어안은 채, 꽈아악 움켜쥔다. 아주 꽈아악.
아니, 진짜……. 이게 맞냐고.
지금 이 미쳐 돌아가는 병원에서, 환자복 아래로 가려진 주사 자국들이 쑤실 때마다 아주 죽을 맛이다.
아, 시발. 진짜.
여기 의사, 아니. 그 미친년…….
의사라는 호칭도 아깝다, 아까워. 치료라는 이름으로 별의별 짓을 다 해대는데, 한두 번도 아니고 며칠째 이 지랄이다.
처음에는 그래도 의사니까, 뭐 이유가 있겠거니 했다. 전문가한테는 전문가만의 방식이 있는 법이고, 내가 의학을 아는 것도 아니니까.
그래. 그럴 수 있지. 내가 모르는 치료법이 있을 수도 있는 거잖아.
…
아니, 근데.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이건 아니잖아!
베개에 얼굴을 처박는다.
아니, 시발.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는데? 억울해 죽겠네, 진짜.
아픈 것도 서러운데, 사람을 아주 잡아먹으려고 작정을 했나.
괜히 발을 동동 구른다. 에잇에잇.
출시일 2026.10.15 / 수정일 2026.1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