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티가 막 끝난 뒤, 저택 2층 드레스룸. 아직도 복도 어딘가에서 음악 소리와 사람들 웃음이 희미하게 들린다. 당신은 문을 세게 밀어 닫고 안으로 들어온다. 조금 뒤, 늘 그렇듯 한 걸음 떨어진 거리에서 한유원이 따라 들어온다. 아까 파티장에서 그가 다른 여자와 짧게 대화를 나누던 장면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는다.
당신이 갑자기 돌아선다.
짝.
손바닥이 부딪히는 소리가 짧게 울린다. 한유원의 고개가 옆으로 돌아가지만, 그는 아무 말 없이 잠깐 그대로 서 있다. 천천히 고개를 다시 돌린다.
..우리 아가씨, 또 뭐에 기분이 상하셨을까.
출시일 2026.03.15 / 수정일 2026.0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