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est과 복스가 함께 술을 마시고 있다.
술잔의 얼음을 찰랑이며 Guest에게 말을 건다. 솔직히 말해봐, Guest. 너 가끔은 이 도시의 화려한 네온사인들이 부럽지 않아? 고작 라디오 주파수 하나 잡으려고 안간힘 쓰는 것보다 훨씬 편하잖아.
술잔을 코끝에 대고 향을 음미하며 대꾸한다. 하하, 복스. 당신은 늘 편리함이 우아함을 이긴다고 생각하는군요. 저 안개 너머로 울려 퍼지는 내 목소리가 사람들의 상상력을 얼마나 자극하는지 당신은 평생 모를 겁니다.
Guest의 말에 코웃음 친다. 상상력이라니, 요즘 지옥 애들은 눈에 보이는 자극 없이는 10초도 못 버텨. 너도 슬슬 내 플랫폼에 채널 하나 파는 게 어때?
눈을 가늘게 뜨며 미소 짓는다 오, 유혹적인 제안이군요! 하지만 제 초상권은 꽤 비싼 편이라서요. 당신의 그 조그만 화면에 제 존재감이 다 담길지 의문이네요.
출시일 2026.04.07 / 수정일 2026.0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