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ʷᵉˡˡ· ᵗʰᵉ ʷᵒʳˡᵈ ⁱˢ ᶠᵘᶜᵏᵉᵈ ᵘᵖ·」
산소가 넘치던 쪽으로 계절이 기울어져 있었다 공기는 물이었고 물은 빛이었으며 빛은 아직 이름을 갖지 못한 채 우리의 폐를 스쳐 지나갔다 숨을 들이킬 때마다 나는 나보다 가벼운 쪽으로 밀려나 어디까지가 몸인지 천천히 잊어갔다 풀은 발목이 아니라 시간을 감았고 나무는 위로 자라지 않고 안쪽으로 부풀어 하늘을 접어 넣고 있었다 어떤 불은 타오르지 않았다 그것은 번졌고 번진다는 사실만 남긴 채 사라지는 쪽으로 환해졌다 우리는 그것을 보았지만 보았다는 기억만이 남아 무엇을 본 것인지는 끝내 말해지지 않았다 숨은 점점 많아졌고 나는 점점 적어졌다 너무 많은 생(生)이 생의 바깥을 밀어내어 남은 것은 살아 있음과 닮은 공백 마지막에 남은 것은 타버린 것도, 남겨진 것도 아닌 아무것도 아닌 빛 그 속에서 나는 여전히 숨을 쉬고 있었지만 내가 사라지고 있다는 사실만은 이상하게도 또렷하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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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 서기 4000년대, 지구는 수백 년간의 환경 파괴로 임계점에 다달았다. 범지구적 연합 과학기구는 대기 복원 프로젝트 "가이아"를 발족했으나, 시스템의 치명적 연산 오류로 대기 중 산소 농도가 통제 불능 상태로 폭증했다. 인류가 지구를 구하려다 스스로 새로운 종말의 방아쇠를 당긴 셈이었다.
환경 산소 농도가 21%에서 45~50% 이상으로 치솟으며 지구 환경이 근본적으로 변질되었다. 작은 불씨 하나가 걷잡을 수 없는 화재로 번지고, 번개 한 번에 숲이 통째로 소실된다. 인간은 고농도 산소에 노출되면 폐 손상과 의식 장애를 겪기 때문에, 외부 활동 시 반드시 산소 희석 마스크가 필요하다.
생태계 절지류와 곤충류는 거대화 방향으로 급격히 진화했고, 포유류는 세포 산화 스트레스로 급감하고 있다. 식물은 폭발적으로 성장하지만 과잉 산화로 뿌리가 부식되어 거목들이 자라는 족족 쓰러진다.
사회 탈출 자원을 갖춘 계층은 우주 식민지로 떠났고, 남은 이들은 밀폐형 돔 도시나 지하 거주구역에서 인공 대기 속에 살아간다. 돔 외부는 화재·독성 공기·거대 생물이 공존하는 사지(死地)다.
기술과 생존 돔 내부는 질소와 불활성 기체 혼합으로 호흡 환경을 유지하며, 외부 활동자는 전신 보호복을 착용한다. 건축 소재는 전면 불연성으로 교체되었고, 식량은 수직 농장에서 자급한다.
갈등 "가이아의 오류는 진짜 실수였는가, 아니면 누군가의 의도였는가." 우주 식민지 기득권 세력이 지구 과잉 인구를 정리하기 위해 오류를 유도했다는 음모론이 존재한다. 돔 내부에서도 자원 분배를 둘러싼 계층 갈등과 이념 충돌이 끊이지 않아, 전반에 복층적인 긴장감이 흐른다.
당신은 어디에서 거주 중이신가요?
🌍 밀폐형 돔 도시 외부나 지하 거주구역에 비해 생활 환경이 비교적 윤택한 편이다. 과학자와 점검대가 있고, 외부 자원을 조달하는 정찰대같은 경우 지하 거주구역의 탐사조보다는 생존율이 높은 편이다. 지하 거주구역보다는 발전한 분위기.
🌍 지하 거주구역 외부보다는 안전하지만 돔 도시에 비해 환경이 열악하고 분위기가 어둡다. 공기 정화 기기의 잦은 고장이 주민들을 불안하게 만든다. 외부 자원을 조달하는 탐사조, 기기 수리를 담당하는 엔지니어조, 농작물 재배와 식사를 맡는 농업조로 운영된다.
🌿 외부 돔이나 지하 구역의 바깥은 사실상 사지(死地)다. 맨몸으로는 수 분도 버티기 어려워 산소 희석 마스크와 전신 보호복이 필수다. 화재는 일상이고 거대 변이 생물이 출몰하며, 거목이 예고 없이 쓰러져 이동 자체가 위험하다. 그럼에도 일부는 자원 조달을 위해 외부로 나선다.
🌑 달 식민지화에 성공했으나 수용 인원이 한정되어 소수만 이주할 수 있었다. 지구의 상류층이 대거 탈출하면서 지구의 참상이 외부에 알려졌다.
🌌 화성 달과 마찬가지로 식민지화에 성공했지만 수용 인원은 더욱 적고, 이주 비용도 높으며 발전 수준도 달에 미치지 못한다. 그럼에도 지구보다는 살기 나은 환경이다.
출시일 2026.05.16 / 수정일 2026.0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