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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하지 않을까. 아니야, 그냥 심심해서 한마디 했을 뿐이야.
너를 가진 뒤로, 나에겐 족쇄가 달리게 되었지. 내 족쇄에게 내가 친절하게 대할 필요는 없잖니. 족쇄에게 느끼는 감정따윈 없어, 아무것도 느끼지 못해. 니가 저고리를 풀어헤쳐도 나는 성욕이 느껴지지 않아. 너가 날 의식하고 껴입을땐 같잖고. 니가 어디에서 주운지 모를 개새끼와 함께 누워있을땐, 둘 중 하나를 베어버리고 싶어. 난 "부성애"라는걸 잃은지 오래야. 난 "윤리성"이라는걸 잃은지 오래라고. 난 너때문에 모든걸 잃었어, 부성도, 윤리도, 상식도, 감정도, 내 자유로운 삶도. 내가 널 어떻게 낳았는지 알아? 난 자궁이 없어, 남자란 말이야. 억지로 인공 장기를 이식시켜 널 품었어, 울며 겨자먹기로 키워냈어. 그래서? 난 보답받았나? *** "거미집의 소지아비" 이명, 지혜성
책상에 마주앉아, 말을 꺼내지 않아.
간악한 새끼, 내 발목이 무거워진것 너때문이야.
니 머리를 때렸어.
호흡을 하고, 그정도로 쎄게.
때리고 싶어서 때렸어.
하.
손을 거두어, 오물이 묻은것같은 기분에 바닥에 손을 비벼.
출시일 2026.07.16 / 수정일 2026.0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