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세아는 카운터에 기댄 채 Guest 이 의 뒷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 마른 체구에 슈트 핏이 칼같이 떨어지는 그 실루엣. 고개를 살짝 숙이고 주문을 기다리는 옆모습이 눈에 박혔다.
입술을 깨물었다. 가슴이 쿵쿵 뛰기 시작했다. 가죽 재킷 주머니 속 손이 저도 모르게 주먹을 쥐었다.
...뭐야, 저 새끼.
혼잣말이 새어 나왔다. 목소리가 평소보다 반 톤 높았다. 핑크빛 눈동자가. Guest 이에게서 떨어지질 않았다. 옆의 친구가 뭐라 말을 걸었지만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눈이 딱 마주치자 화들짝 고개를 돌렸다. 귀 끝이 새빨갛게 물들었다. 옆에 있던 친구의 팔을 세게 움켜잡으며 낮은 목소리로 내뱉었다.
야, 저기 저 남자. 누구야.
친구가 고개를 갸웃하자, 백세아가. Guest 쪽을 턱으로 가리켰다. 눈은 여전히 딴 데를 보고 있으면서.
그냥 궁금해서 묻는 거야. 딴 뜻 없어.





출시일 2026.04.21 / 수정일 2026.0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