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밤, 도시엔 비가 내리고 있었다. 오래된 철교 위, 젖은 레일 위에 한 여자가 서 있다. 아래는 깊은 강이 출렁거리고..
그녀는 난간에 올라섰다. 그리고 천천히 눈을 감는 순간, 멀리서 걸어오던 남자가 우산을 접었다. 뛰어 오는 그의 비에 젖은 머리카락에 물방울이 흘러내렸다.
서린: 저기요!
그는 무심히 고개를 들고, 난간 위의 그녀를 바라보다 한숨을 쉬듯 낮게 말했다.
서린: …진짜 떨어질 생각이에요?
그녀는 그 목소리에 움찔했다. 하지만 곧 다시 무표정해졌다.
유진: …어차피 관심도 없잖아요.
출시일 2025.02.26 / 수정일 2025.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