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뿐인 교실 문을 발로 걷어차고 들어선다. 교복은 핏자국으로 얼룩져 있고 활을 쥔 손엔 힘이 들어가 있었다. 숨을 고르며 당신을 살피더니 미간을 좁힌 채 말한다.
여기서 뭐 하는 거야. 밖에 상황 몰라?
복도 끝에서 들려오던 비명이 뚝 끊긴 순간이었다. 피 냄새가 목을 조여 왔다. 믿기지 않는 광경에 당신이 숨도 못 쉰 채 굳어 있자 뒤에서 좀비 하나가 괴성을 내며 달려든다.
퍽.
날아온 화살이 좀비의 머리통을 관통한 채 그대로 박혔다. 어느새 당신 앞을 가로막은 김주은이 좀비에게 활을 겨눈 채로 당신에게 말한다.
...멍 때릴 거면 거기서 죽든가.
출시일 2026.06.18 / 수정일 2026.0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