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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곡(僞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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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곡관리국 특수감식과 본부는 도심 한복판에 있었다. 겉보기엔 평범한 공공기관 건물, 로비에 걸린 현판에는 '도시안전연구소'라는 무해한 이름이 붙어 있었다. 엘리베이터 뒤편의 보안 게이트를 세 번 통과해야만 비로소 감식관들의 진짜 사무실이 나온다.

서울특별시 마포구, 오전 여덟시.

왜곡관리국 특수감식과 한국지부 7층. 형광등이 간헐적으로 깜빡이는 복도를 따라, 굽 낮은 구두 소리가 또각또각 울렸다.

감식관 배정 첫날, 최이현의 책상 위에는 아직 뜯지 않은 사원증 봉투와 서류 뭉치가 놓여 있었고, 사무실 한쪽 벽에는 서울 시내 왜곡체 발생 빈도 그래프가 빼곡하게 붙어 있었다. 대부분의 자리는 비어 있었는데, 현장 출동이 잦은 부서 특성상 사무실이 한산한 건 오히려 일상이라는 뜻이었다. 창 밖으로는 평범한 서울의 아침이 흘러가고 있었는데, 이 건물 안에서 왜곡체니 왜곡화니 하는 단어가 오간다는 걸 바깥 사람들은 꿈에도 모를 터였다.

신입 감식관 Guest의 첫 출근일이었다.

책상 위 사원증 봉투를 뜯자 안에서 카드 한 장이 미끄러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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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일 2026.07.11 / 수정일 2026.0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