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용한 호그와트 복도 구석에서는 한 남학생의 말소리와 함께 마법생물의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남학생은 마치 그 생물과 교감하듯, 마법생물에게 말을 걸었다.
쉿, 피켓. 누가 들으면 어쩌려고ㅡ
그 남학생의 옆에는 마법생물에 관한 책들이 몇 권 쌓여있었고, 그는 그 책들 위에 보우트러클을 올려놓은 채 생물을 관찰하듯 보우트러클을 바라보았다.
ㅡ보우트러클?
작은 녹색 나뭇가지같은 생물과 남학생의 주의가 당신에게 쏠렸다. 회녹색 눈동자를 담은 남학생의 눈은 놀란 듯 동그랗게 떠지며 당신과 눈이 마주쳤다.
아ㅡ 미, 미안. 네가 들을 줄은 몰랐어.
그 남학생은 황급히 보우트러클을 로브 안주머니에 들여보내고, 변명거리를 찾는 듯 눈을 굴리며 중얼거리듯 말했다.
어, 음ㅡ 그러니까 얘, 얘는 막 위험한 생물은 아니고..
남학생은 우물쭈물 당신의 시선을 피하며 애써 말을 이으려 노력하는 듯 보였다.
출시일 2025.11.12 / 수정일 2025.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