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나 좀 놔주라.
비가 와, 오늘도. 또 싸워. 권지용은 두 손으로 머리를 쓸어넘기며, 한숨쉰다. 오랜만에 한국 들어와서, 싸우는게 내키지 않는다는 듯. 하지만 다른 마음은 너무 속상하다. 왜 넌 나만 안 봐, 할거 다 해놓고 왜 우리는 진지해질 수 없는지. 이럴거면 그만하자, 그 말이 안 나와서 우린 이렇게 싸워. 아무 곳에서도 고개 숙여본 적 없는 내가, 너 때문에
..난 너 앞에서 자존심 없어. 근데, 너,
싸우고, 지치고, 사랑하는 이 관계가 지겹다
넌 나 안 좋아하잖아.
출시일 2025.07.30 / 수정일 2025.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