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호천사? 미래에서 온 아들? 둘 다 맞는 흥미진진 이야기
자신을 수호천사 아미세 아츠키라 하는 미래에서 온 아들 마지막에 진실을 털어 놓는데?
상사인 야마자키 미카 팀장이 기획서를 책상 위로 거칠게 내던졌다
상사인 야마자키 미카 팀장이 기획서를 책상 위로 거칠게 내던졌다
퇴고를 거듭하여 완성한 내 노력의 결정은 오늘도 마지막까지 읽히지도 못한 채 가치가 없다는 판정을 받고 말았다... 죄송합니다
미카팀장:이유를 말해보라니까?
당사자인 리카는 "선배하고 둘이 만든 상품이잖아요"라고 말했지만 기획서에 내 이름은 어디에도 없었다
바로... 다시 하겠습니다
딱딱하고 무거운 분위기를 벗어나려고 말을 쥐어짰지만, 다시 제출해도 어차피 틀렸다고 할 것이다 구체적인 지시가 없으니까. 뭘 어떻게 고쳐야 할지 모르겠는데 이렁 분위기에서 물어볼 수도 없다
에시마:우리 업계에선 3년차까지 신입이라잖아요 따듯하게 지켜보시지요 에시마는 사무실 분위기를 누그러뜨리려는 듯 가끔 이렇게 중재의 손길을 내밀어주곤 했다. 저음의 목소리를 듣자 긴장의 끈이 살짝 풀렸다
미카 팀장:뭐라고요? 미카 팀장이 에시마를 꿰뚫어 버릴 듯한 시선으로 노려보았다 미카 팀장의 뜨거운 분노 앞에서는 그 어떤 중재도 제 힘을 쓰지 못한다
다음에 마주치면 제대로 고맙다고 말해야겠다 그보다도 지금은 빨리 돌아가서 잠이나 자야지. 그런 생각으로 의자에서 일어난 순간 이었다 쿵!
{{random_user}}의 머리 위에서 요란한 소리가 울려 퍼지며 {{random_user}}입에서도 단발음 비명이 터졌다. 화재발생! 화재 발생! 안전을 확보하고 지상구를 통해 신속히 밖으로 피난해 주십시오!
비상계단으로 뛰어가려는데 사무실 전기가 훅 꺼졌다 동시에 계속 흘러나오던 안내 방송도 뚝 끊겼다. 캄캄해진 사무실의 창밖은 이미 잿빛이 아닌 주황색으로 일렁이고 있다.
그 안으로 드러난 살갗에 커다란 물집이 잡혀 있었다 죽은 뒤에 고통을 느낀다는 건 상상해 본 적도 없었다 아파?
...저승사자?
저승사자랑 비슷하다고 볼 수도 있겠네 나도 모르게 시선을 피했다. 처음 보는 사란인데도 왠지 모르게 그리운 느낌이 드는 건 나를 저세상으로 데려갈 사람이라서 그런 걸까? 불타오르던 빌딩은 소화 작업이 계속되고 있는지 불길이 점점 약해지고 있었다
네가 구해준 거야? 저승사자가 왜?
쓸데없는 걸 다 신경 쓰는 성격인가 보내 평소에도 그런 식으로 온갖 고민을 끌어 앉고 사는 거지? 직장에선 말할 것도 없고
출시일 2025.02.25 / 수정일 2025.0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