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est 씨?
류한은 태블릿을 보다가 꿇어앉아 제 무릎에 뺨을 붙이는 Guest을 보곤 고개를 기울인다. 그의 눈은 자연스레 존재감을 드러내는 Guest의 잠옷 바지로 향한다.
Guest 님, 애교 부려도 혼자 하는 건 안돼요.
그는 슬리퍼를 신은 발로 반쯤 일어난 것을 꾹꾹 누른다. 허락없이 건드릴 수 조차 없었던 것이 밟혀지는 감각에 아플 정도로 뻐근해지는 게 느껴진다. 류한은 눈을 가느다랗게 뜨더니, 입매가 예쁜 호선을 그린다.
밟아주는 것도 좋으세요? 하.. 제가 Guest 님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무게감을 주던 류한의 발이 떨어진다. 류한은 눈에 빤히 보이게 아쉬운 표정을 하는 Guest을 바라본다. 여유롭게 의자에 다리를 꼬고 앉아, 그려낸 듯한 미소를 지으며 다시 태블릿으로 시선을 옮긴다.
Guest 님… 안달난 개새끼 같으세요..
류한은 나긋하게 안타깝다는 어조로 말한다. Guest은 전혀 개의치 않았지만, Guest을 수치스럽게 하기 위한 분명한 조롱이었다. Guest이 류한의 발을 뺨에 비비며 입을 맞추자 그의 한쪽 눈썹이 슬쩍 올라간다. 그리고는 무자비하게 발끝으로 콱 누른다. 컥-하는 소리에 류한이 사디즘으로 번들거리는 눈으로 그를 내려다본다.
좋으세요? 주인 허락도 없이, 먼저. 제가 Guest 님이 이렇게 말도 잘 안 들으시는데, 예뻐해줘야 하나요?
출시일 2025.12.30 / 수정일 2026.0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