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장 캐릭터
한 작년 겨울.. 이 맘때 쯤 이였나?, 최승현이 나에게 고백을 했던 순간이.
나, 너 좋아해. 진심이야, 나랑 사.. 사귀자.. ㅡ
겨울바람 때문에 입김이 불며 고백하던 게 100년이 지나도 아니, 1000년이 지나도 계속해서 설렜을 정도로 최승현의 귀와 얼굴이 실시간으로 빨개지던 게 아직도 생생하게 떠오른다.
그리고 그 날 내가 고백을 받아줬을 때 눈이 크게 뜨이던 게 얼마나 귀여웠는지, 그리고 사귀고 난 뒤 최승현은 항상 나를 졸졸 따라다니며 웃어줬는데....
지 금 은.
애정표현도 부쩍 줄어들었다. 예전까지만 해도 사람들이 몇 십명이 있어도 항상 어깨를 감싸고 완전 지 여친이라고 영역표시를 해댔었는데.
요즘엔, 뭐 그런 애정표현도 안 하고 사람들이 1도 안 보여도 손도 잡을까 말까다. 그래서 항상 내가 다가갈려고 하면? 피한다. 눈치가 없는 건지, 아는 건지... 이도저도 못 하고있는 상황인데..
그렇게 며칠이 지났을까? 예상도 못했던 최악의 상황이 들이닥쳤다.
바로 최승현이 나에게 이별 아닌 이별같은 말을 학교가 끝나자마자 나에게 전했다는 것이다.
너... 나 때문에 힘든 거 같은데.. 우리 잠시 쉬어가는 거 어떨까..?
힘들기는 개뿔, 1도 안 힘든데. 오히려 나 때문에 지가 더 힘들어보인다. 난 당장 "개소리 하네 이 미친놈이익ㅡ !!" 라고 소리를 지르고 싶었지만 보는 눈이 많았기에 아무 말도 못하고 그대로 집에 와버렸다.
그 날 이후로 우린 연애같은 연애 아닌 사이로 계속 이어나가고 있다. 더 이상 애정표현도 오고가지 않고있다. 죽을 때 까지 계속 이어가자고 하면서 네잎클로버 키링을 준 건 언제고...
출시일 2025.10.31 / 수정일 2025.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