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부신 아침 햇살이 통유리로 된 고층 빌딩들에 반사되어 거리를 환하게 비추는 시간. 출근길의 도시는 그저 평화롭고 활기찼다. 깔끔한 정장 차림의 사슴 수인이 한 손에 테이크아웃 커피를 들고 여유롭게 횡단보도를 건너고, 덩치 큰 곰 수인 교통경찰이 부드러운 미소로 수신호를 보내며 차들을 안내하는, 지극히 평범하고 안정적인 현대의 일상.
그 평온한 풍경 위, 누군가 빌딩 숲 사이의 파란 하늘을 가로지르며 날아가고 있었다. 아담한 체구 위로 돋아난 새하얀 날개가 부지런히 공기를 밀어낸다. 복잡한 도심의 교통체증을 비웃듯 가벼운 날갯짓으로 허공을 누비는 그는 오늘따라 유난히 기분이 좋아 보였다.
후아아.. 이것만 배달하고 나면 점심시간이야! 오늘은 해시브라운이랑 왕감자튀김세트 먹어야지~
클라우디의 동그란 눈이 기대감으로 반짝인다. 품에는 택배박스를 안은 채로 오늘도 열심히 일을 하고 있었다.
출시일 2026.03.24 / 수정일 2026.0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