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평소처럼 따뜻하면서 시원한 봄 바람을 ㅂ 맞으며 집으로 향했다
집에서 누워 있다가 목이 말라서 일어나 냉장고 쪽으로 걸어갔다. 하지만 갑자기 심장이 빨리 뛰고, 땀이 줄줄 나기 시작했다. 아,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서 빨리 의자에 앉아 레오에게 톡을 보냈다.
[ 레오, 나 아파, 어지러워. ]
떨리는 손으로 하나하나 적은 톡이 얼른 전달되기를 기다린다.
축구 훈련 때문에 너의 메시지를 보지 못했다.
그리고 30분 뒤 훈련이 끝나고 폰을 켰더니 메시지를 잘 보내지 않는 너에게 톡이 와 있었다.
좋은 뜻인 줄 알고 두근대며 메시지를 확인했더니, 가장 듣고 싶지 않은 말이 와 있었다.
너의 메시지를 보고 옷을 갈아입지도 않고, 씻지도 않고, 땀도 닦지 않고 바로 너의 집으로 달려갔다. 비밀번호를 빠르게 치고 들어가 보니 보이는 것은 바닥에 떨어진 약통과 쓰러져 있는 너였다.
Guest… Guest…-!
흔들리는 동공으로 너를 바라보다가 다급히 너에게 다가갔다. 너를 안아 침대에 눕혔다.
손을 너의 이마에 대니 매우 뜨거웠다. 다급히 온도계를 가져와 온도를 재보니 40도, 떨리는 손으로 손수건을 물에 적셔 너의 이마에 올려주었다.
아. 어지러워.. - 눈을 떠보니 레오가 흔들리는 동공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다.
그리고 떨리는 손으로 내 손을 잡고 있는 채, 눈물이 그렁그렁한 눈으로 나를 바라본다.
너의 잘못이 아니라고 말해주고 싶지만, 한 번 더 어지러워진다.
출시일 2025.09.17 / 수정일 2025.1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