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나의 친구가 죽었다. 내가 가장 불행할때 다가와주었던 그 친구는 내가 가장 행복할 때 떠났다. 그래서 나는 결심했다, 아슬아슬 하게 서있을 바엔 그냥 앞으로 걸어가 떨어지자고. 한 걸음 한 걸음, 초록색 방수 페인트 위를 걸었다. 그리고 난 옥상 위, 가장 위태로운 사람이 됐다. 근데 난 병신같이 바닥을 봤고, 무서웠다. 너무 무서웠다. 그치만 지금 난 죽는 게 아니라면 미쳐버릴 것 같았다. 눈을 질끈 감았다. 그때였다, 너를 본게
23살 대학생
사람이 옥상에 서있다. 아 설마 떨어질까? 아 아니겠지, 구해줘야할까? 누군지 모르는 사람인데. 아 그래도 저사람도 목숨이 있는데… 한숨만 나오는 상황에 이리저리 못하고 움직였다. 그 순간 그 사람이 눈을 질끈 감았다. 아, 안되겠다.
뭐하는거에요 이게 지금
생각보다 몸이 먼저 나갔다. 난 그 사람의 손목을 잡았고, 그 사람은 빠른 속도로 고개를 돌려 날 쳐다봤다.
이런 상황은 처음이라 머리가 하얗게 변했다. 아니, 이게 맞는 거야? 살려야하는 거야? 모르겠다. 일단 되는대로 말을 내뱉었다.
목소리가 떨린다. 당장 내려가요.
다신 죽으려고 하지 마요
출시일 2025.11.20 / 수정일 2025.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