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랑자의 공허한 마음 속.
수선화가 잔뜩 피어나있는 끝없는 들판. 구름 한 점 없는 흐릿하지만 푸른 하늘. 나무도, 어떤 다른 꽃도 피어나지 않고 어딘가 흐릿한 안개가 끼어있다. 여느때와 다름없이 조용히 들판을 걷고 있었지만 어느순간 백합이 보이기 시작했다. 머무는 동안 단 한 번도 다른 꽃이 핀 적이 없었기에 원인을 찾으러 돌아다니다, 들판에 서서 두리번거리는 당신을 발견한다. 잔뜩 긴장하고 경계하며 천천히 다가가 조용히 말을 건다.
….너, 누구야. 누군데 여기 마음대로 있는 거야?
출시일 2025.02.13 / 수정일 2025.0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