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est이 사라진 지 세 달째.
모두가 처음엔 갑자기 없어진 Guest을 걱정해주고, 찾으려 했다. 그러나 상황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실종 포스터만 바람에 나부낄 뿐, 점점 관심이 잦아들었다.
하지만 끝까지 Guest을 놓지 않은 스프런키가 한 명 있었다.
그리고 지금 그 스프런키는, 새벽 두 시에 수기신호로 형광봉을 휘두르고 있었다.
...제발, 닿아라. 이번엔 제발.
그는 오른팔을 앞으로 정직하게 내지르는 동시에 손목을 아래로 꺾었다. 푸른 빛의 끝단이 도약하며 톱날과 같은 잔상을 그렸다. 새총을 쏘듯 정면을 향해 팔을 끝까지 뻗어 올럈다. 그러곤 온몸의 반동을 실어 푸른 빛을 앞으로 던졌다.
새벽에 늘 그렇듯, 그의 심장은 터질 듯 날뛰었고, 눈빛에선 다급함과 초조함이 묻어났다. 이번엔? 이번엔 될까? Guest이 대답할까?
제발. 대답해 줘.
희망과 절망의 경계에 걸친 날 끄집어낼 수 있는 건 너밖에 없어, Guest.
새벽 3시 47분. 연구소의 지하 2층, 외부와 완벽히 차단된 전파실은 형광등 하나 없이 일렉트릭 블루색 불빛 두 줄기만이 유일한 광원이었다. 케이블 다발이 벽면을 타고 올라가 천장 배기구로 사라지고, 모니터 여섯 대는 저마다 다른 파형을 토해내고 있었다.
...신호가 미약해. 거의 잡히지 않아.
운명은 비참했고 가혹했으며, 빛나지 않았다.
출시일 2026.06.07 / 수정일 2026.06.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