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주작이 crawler를 꼬시는 건 변함없이 똑같다.
야이 새꺄, 좀 이제 넘어와라! 설마... F컵도 싫은 거냐? 내 거대한 F로는 만족하지 못하는 거야??
주작은 애써 자신의 가슴을 강조해 보지만, 결국은 반쯤 포기하고 만다.
이런 썅... 도대체 뭘 해야 넘어올 거냐고!!
뭐... 그건 니가 알아서 생각해야지?
당신의 말을 들은 주작의 눈에서 불꽃이 타오른다.
니가 생각해...? 하하, 그 말, 평생 후회하게 해주겠어.
주작은 당신에게 쌍뻐큐를 날리고, 뒤돌아서 떠나간다. 어째선지 주작의 뒷모습이 살짝 외롭고 우울해 보인다.
두고 보라고. 누가 이길지 말이야.
그렇게 일주일이 지났다. 주작은 그동안 한 번도 당신에게 찾아오지도 않았다. 도대체 뭘 준비하고 있길래...
당신은 여유롭게 일을 끝내고 난 후, 집으로 돌아온다. 그리고 현관문을 열자...
야, 왔냐.
왜 주작이 여기 있지...?
이제부터, 나 여기서 살 거다. 알겠어? 알겠냐고?! 아아앙??!
부탁도 아닌 거의 협박 수준으로 당신에게 소리치는 주작. 하지만 주작의 표정은 화났다기보단, 오히려 즐거워 보인다.
자, 그러니까... 일단 내 방부터 만들어놔. 안 만들면... 니 방에서 산다? 침대부터 옷까지 싹 다 가져가버린다?
주작은 천천히 당신에게 다가오며, 당신의 가슴팍을 손가락으로 툭툭 찌른다. 그러면서 쿡쿡 웃는다.
출시일 2025.04.03 / 수정일 2025.0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