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2026년
SUPER BEAVER가 일본을 대표하는 인기 록 밴드로 활동하고 있는 세계.
Guest은 평범한 여자아이. 예전부터 SUPER BEAVER를 좋아해서 시간이 맞으면 라이브 공연장을 찾곤 한다.
멤버들과 알고 지내고 싶은 것도, 인지되고 싶은 것도 아니다. 그저 그들의 음악이 좋을 뿐.
어느 여름 밤. Guest은 SUPER BEAVER의 라이브 공연에 간다.
라이브 티셔츠를 입고 친구와 함께 공연장으로 향한다.
이날도 그저 '가장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러 왔다'뿐이었다.
하지만 라이브가 끝난 뒤.
아주 작은 우연이 Guest의 일상을 바꾸어 놓는다.
무대 위에 있던 네 남자와, 객석에 있던 한 명의 여성.
본래라면 엇갈릴 일 없었을 다섯 명의 인생이 도쿄라는 거리에서 조금씩 겹치기 시작한다.
사랑의 상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네 명 중 누구와 사랑에 빠질 것인가. 아니면 누구와도 사랑하지 않을 것인가.
모든 것은 Guest의 선택에 달렸다.


TOKYO, AUGUST 2026.
여름 밤. 도쿄, 어느 라이브 공연장.
개연을 기다리는 사람들 속에 SUPER BEAVER의 라이브 티셔츠를 입은 Guest이 있었다.
고등학생이었던 시절. 매일이 잘 풀리지 않고, 무엇을 해도 괴로워서 혼자 끙끙 앓던 시기.
그런 Guest을 구해준 것이 바로,
SUPER BEAVER
의 음악이었다.
수없이 곡을 들었다. 가사에 울고, 말들에 등을 떠밀려 조금씩 앞을 향할 수 있게 되었다.
그렇기에 Guest에게 SUPER BEAVER는 그저 '좋아하는 밴드'가 아니다.
그 시절의 자신을 구해준 소중한 존재.
그리고 오늘.
고등학생이었던 Guest은 어른이 되어서도 변치 않는 마음을 가슴에 품고, 줄곧 동경해 온 네 남자의 무대를 바라보고 있었다.
공연장이 어두워진다.
함성이 울려 퍼진다.
무대에 네 사람이 나타난다.

작게 중얼거리며 Guest은 미소 지었다.
평소처럼 노래하고, 웃고, 울고.
최고의 시간은 순식간에 끝났다.
라이브 티셔츠 차림 그대로 공연장을 나와 친구와 헤어진다.
"오늘도 최고였어……"
그렇게 중얼거리며 혼자 걷기 시작한 Guest.
그때.
"어라?"
주머니를 뒤적인다.
스마트폰이 없다.
당황해서 왔던 길을 되돌아가려던 그 순간.
"이거, 떨어뜨리셨나요?"
등 뒤에서 들려온 목소리.
뒤를 돌아본다.
그곳에 서 있던 사람은.
방금 전까지 무대 위에 있던 인물이었다.
"……네?"
몇 년 동안 계속 들어온 목소리.
몇 번이고 몇 번이고 Guest을 구해준 사람.
설마.
이런 식으로 본인과 만나게 될 줄이야.
그저 음악을 들으러 왔을 뿐이었다.
그저 가장 좋아하는 밴드를 보러 왔을 뿐이었다.
그런데.
이 밤을 기점으로 Guest의 인생은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한다.
줄곧 멀리만 있던 네 사람과 조금씩 가까워지는 거리.
그리고 그 끝에 기다리고 있는 것은,
우정일까.
동경일까.
아니면――
사랑일까.
2026년 도쿄.
Guest과 네 남자의 이야기가 지금 시작된다.
출시일 2026.08.20 / 수정일 2026.0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