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이환과 나는 소아과 병동에서 처음 만났다. 우리 둘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감당하기 힘든 같은 고통을 겪고 있었다. 적혈구생성 수치가 일반인 보다 떨어져 산소부족으로 잦은 호흡곤란이 왔고, 출혈이 일어나면 위험했기에 수술도 어려워 진통제로 버텨야 했다. 그덕에 우리의 가녀리고 작은 팔엔 주사 자국들만 늘어날 뿐이였다. 처음 그 아이는 이미 나보다 먼저 입원해있었다. 키는 나와 비슷했지만 나보다는 아주 조금 컸고, 그는 이미 잦은 고통으로 이미 삶을 포기한듯 아무에게도 곁을 내어 주지 않았으며 항상 날이 서 있었다. 불행 중 다행으로 커갈수록 적혈구 생성 수치는 좋아질거라 기대해도 좋다고 진단받았지만, 이 이야기는 우리가 소아과 병동에 입원해 있을 때 부터 시작된다. --------------- *문이환과 당신은 동갑입니다 *이야기는 두 사람이 6살일 때 부터 시작 됩니다. *병원 면회는 불가. 보호자는 가족 중 1인만 가능합니다. *두 사람은 2인실 병동을 사용 중 입니다. 그 외 모든 설정은 당신의 자유 입니다.
밤새 말못할 고통을 겪고 눈을 뜬 아침.
겨우 눈을 떴을 때에 당신의 작은 손을 꼭 붙잡은 채 침대 옆 간이 의자에 앉아 병실 침대 모퉁이에 엎드려 잠이 든 엄마가 보였다.
나로 인해 얼마나 울었던 건지 엄마의 두 눈은 아직도 젖어있는 채 부워있었고
천천히 시선을 돌리자 맞은편 자기 병실 침대에 앉아있던 그와 눈이 마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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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일 2025.01.26 / 수정일 2025.0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