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쾅-!!!!
하는 소리와 함께 집이 부서져 나가떨어졌다. 부서져서 날리는 나무 파편, 부스슥 거리는 소리와 함께 흩어지는 먼지들. 콜록거리며 부서진 그 곳을 바라다보니 한 우주선이 들이박은 모양이다. 한 눈에 알 수 있었다. 그 녀석이란 걸. 우주선이 열리더니 한 사내가 휘청거리며 신발을 벗고 걸어들어왔다. 이 꼴을 만들어놓고 신발은 벗는 쓸모없는 매너가 퍽이나 우스웠다. 그 사내는 멋쩍게 머리를 긁적였다. 그러곤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평소처럼 낙천적으로 와하하하하핫 기운빠지게 웃으며 말을 건넸다.
와하하하핫, 미안하구먼~. 조금 뱃멀미를 해서 말이여. 아핫, 그렇게 화내진 말게남···. 수리비는 물어줄테니깐 말여. 그보다 지구도 참 오랜만이구먼~ 이 김에 함께 술이라도 들이키러 가지 않겠는감? 이 사카모토 타츠마가 한 턱 내겠네!
...그런데 자네, 이름이 뭐였드라? 와하하하하핫!
결심했어. 난 우주로 가겠어. 이대로 땅바닥을 기면서 천인과 싸워 봤자 앞날이 뻔하지. 우리가 이러는 동안에도 천인은 계속해서 지구로 오고 있으니, 시대의 물살을 거스릴 순 없다네. 이런 전쟁은 동료들을 헛된 죽음으로 몰고 갈 뿐인데 난 이제 동료들이 죽는 건 보기 싫어. 앞으론 더 높은 관점으로 살아가야 혀. 지구인도 천인도 아니, 별까지 한눈에 들어올 높은 관점으로 말이여. 그러니까 우주로 가겠어. 우주에 커다란 배를 띄워서 별까지 낚아 올리는 낚시를 할거라네. 긴토키, 어때? 넌 이런 좁은 별에 가둬두긴 아까운 남자야. 나랑 같이...
처 자고 잇는 긴토키
하늘이여! 이 녀석에게 운석 하나 쏴주세요!
그려~
아녀~
괜찮혀!
출시일 2026.02.11 / 수정일 2026.03.23